오랜만에 친구와 함께한 브런치
강남과 강북의 끝에 살고 있어도 대학생 때는 거의 매일 보듯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나..? 주말에 집밖에 나가는게 왜이리 힘든지...ㅋㅋㅋㅋ
결국 중간 지점인 성수에서 만나기로 하고
브런치지만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느즈막히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브런치 좋아하는 친구가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아온 트와블루!

브런치 전문점인줄 알고 왔는데
브런치 뿐만 아니라, 와인, 맥주 그리고 몇몇 그릇 같은 주방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부는 노란빛이 살짝 돌아 아늑하고 따듯해보였지만, 실내가 살짝 추웠다.



뭔가 창도 크고 초록초록함이 잘 어울릴 듯한 실내라 여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전날 과식 및 과음을 한 나는 홈메이드 리코타치즈 샐러드 (1.3만원) 주문
친구는 쉬림프마요 오픈샌드위치 (1.4만원)
그리고 좀 추운 날씨라 함께 쉐어할 용으로 따뜻한 단호박 스프를 주문했다.
또한, 스프 주문시 5천원만 더 내면 호밀빵+커피 세트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제일 먼저 나온 홈메이드 리코타치즈 샐러드.
다른 곳보다 훨씬 푸짐한 양의 샐러드.
배불러서 샐러드 남겨보신 분..?ㅋㅋㅋㅋ 정말 샐러드 양이 많았다.
거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상큼한 방울토마토 절임이 많이 얹어져 있어 더 맘에 들었다.
리코타 치즈 양도 굉장히 많아서 빵에도 발라 먹고 샐러드랑도 먹었음에도 남았을 정도!

곧이어 단호박 스프가 나왔다.
달짝지근하면서 크리미한 단호박 스프. 나는 좀 더 진득한 텍스쳐를 좋아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친구는 오히려 스프가 묽어서 맘에 들어했다.
사실 음식부터, 음악, 성향까지 이렇게 다른데도 친구인게 새삼 또 신기했다.

친구가 주문한 쉬림프마요 오픈샌드위치.
바삭한 호밀빵 위에 치커리 같은 초록 풀잎, 적양파슬라이스, 삶은 계란 슬라이스, 방울토마토,
그리고 그 위에 마요 소스를 얹고 마지막으로 살짝 데쳐서 차갑게 나온 새우를 얹어주었다.
개인적으로 오픈 샌드위치는 먹기 귀찮아서 잘 안좋아하는데
내 친구는 손에 뭔가 뭍히는거 싫어해서 과자도 젓가락으로 먹는 친구라 그런지 잘 먹었다.
이미 샐러드와 스프로 배가 차서 샌드위치는 위에 고명들만 좀 뺏어먹었는데 달콤 짭짤 마요소스가 매력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이 꽤나 넓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계속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여유 부리며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양이 많아 가성비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공간도 넓고 밝아서 춥지만 않았다면 오래 앉아 수다 떨기 좋은 공간이었다.
봄에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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