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여행과 출장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에 돌아왔다.
갑자기 잡힌 출장 덕분에 나의 버킷리스트였던 혼자 여행을 그것도 동유럽으로 떠나게 되었다.
혼자 여행도 동유럽도 처음이라 걱정 한가득 안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다행히 첫날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게 된 좋은 사람들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하게 되었다.
혼여행객들에게 가장 큰 문제인 식사 해결이 이렇게 첫날부터 스무드하게 진행되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두근두근!
이 집은 현재 프라하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시며 몇 년동안 살고 계신 게하 사장님이 추천해준 맛집!
꼴레뇨 가게에 걸맞는 이름
PORK's !
꼴레뇨, 꼴레뇨 샌드위치, 슈니첼 등의 돼지고기를 주로 한 음식들과 필스너 맥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야외 자리를 지나 들어서자마자 현지인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국인 테이블은 우리 뿐이었다.
이 정도면 현지인 맛집이라고 불러도 될 듯?!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필스너 맥주 통들!!!!!!!
개인적으로 필스너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코젤을 먹을까 했는데
이곳은 무조건 필스너라는 말에 결국 필스너 주문.
필스너 한 모금 하자마자 코젤 주문하려던 날 말려준 게하친구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3
전체적인 분위기도 너무 좋고, 바도 있고, 오픈 키친이라 더욱 믿음 가고 맘에 들었다.
프라하 유명 맛집들의 리뷰를 보면서 인종차별이 있다는 말이 종종 들려서 걱정했지만,
사람이 많아 웨이터들이 정신이 없어보였지만, 다행히도 모두 친절했다.
우리는 꼴레뇨, 꼴레뇨 샌드위치, 슈니첼 그리고 필스너 맥주를 주문했다.
음식 양은 적지 않아 4명이가면 3가지 정도만 시키면 된다고 하신 게하 사장님 말씀 그대로 딱이었다.
꼴레뇨는 우리나라 음식으로는 족발과 가장 비슷한데 튀긴 족발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다.
입에 넣자마자 겉바속촉이란 말이 생각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꼴레뇨는 먹다 보면 느끼한 맛이 강한데 이때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주면 금상첨화!
모든 음식이 정말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맛이다.
꼴레뇨 샌드위치는 썰린 꼴레뇨 고기 조각들과 식초와 머스타드 소스로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맥주 없이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슈니첼은 상큼한 소스로 버무려진 감자 샐러드와 함께 나와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세 메뉴 모두 느끼할 수 있는 메뉴였음에도 불구하고, 필스너 맥주 또는 상큼한 소스와 함께 곁들여져 나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이 곳은 정말 맛의 조합을 제대로 아는 맛집이다! ㅜㅜ
이후 프라하에서 지낸 3일 동안 간 그 어떤 식당보다도 여기가 제일 만족스러워다.
이 곳은 정말 강추 강추 초 강추 !!!!!!!!!!!
까를교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해 질 녘에 가서 노을 진 강과 야경까지 즐긴 후,
이 곳에서 맛있는 꼴레뇨와 맥주 한잔하며 프라하의 첫날 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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