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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Europe

[프라하/맛집] 그랜드카페오리엔트, "Grand Cafe Orient"

by 럭키옥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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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라하 여행의 마무리를 한 곳 

바로, 

"Grand Cafe Orient"

가기 전 찾아본 구글 리뷰에 의하면 인종차별이 심해 비추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게하 사장님과 다녀온 게하 친구들의 추천으로 가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굳이 돈을 내고 인종차별을 받아야하나 하는 마음에

가기 전까지 갈까말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여행 이틀 째 날에 만난 슬로바키아에서 프라하로 이민온지 5년이 된 우버 기사가

프라하 사람들 자체가 친절하지 않아 친구를 만들기 힘들다는 불평을 듣고

인종차별도 있을 수 있지만, 이 곳 사람들 자체가 친절하지 않다고 결론 짓고서야 출발! 

돌이켜 보니 정말 카페 하나 가는데 별 생각 다했다.

워낙 쫄보에 혼자 온 여행에서 그 어떠한 나쁜 기억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투마치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창인 구시가지를 지나 도착한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 

 

 

2층일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가서 카페 바로 앞에서 얼마나 헤맸는지....ㅋㅋㅋㅋ

간판이 있는데도 특이한 글씨체에 영어인지 체코어인지도 알아채지 못했다. 

 

 

입구에서 계단을 통해 2층에 위치한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 입장!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탄 듯한 메뉴판에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며 마지막 장까지 넘겼을 때 발견한 CASH ONLY 라는 글귀. 

게하 사장님께 여쭤봤을 때 분명 카드를 받는다 했는데...왠걸

여기는 CASH ONLY!  현금만 받는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 현금이 여유치 않았어서 못 먹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며 이래저래 계산해보니 

꿀케이크 한조각과 에스프레소 한잔 딱 먹고 약간의 팁을 남길 수 있는 현금이 있었다.

정말 다행히 게하친구가 극찬한 꿀케이크를 맛 볼 수 있었다.

 

 

초록색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느낌이 났던 카페의 분위기.

내 마지막 프라하에서의 여유를 즐기기에 너무나도 예쁘고 분위기 좋았던 카페이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했어서 나의 마지막 프라하 여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초록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톤다운된 민트? 초록? 같은 느낌의 칼라의 소품들과 인테리어.

창가에 혼자 놓여있는 약간 말라가는 꽃이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비가 한 방울씩 툭툭 소리내며 떨어지는  날씨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한국에서는 따라 할래야 할 수 없는 분위기의 인테리어라 더욱 열심히 눈에 담으려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드디어 나온 꿀케이크!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기는 하다. 

달달한 초코렛이나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딱히 좋아하지 않을 맛이다. 

너무 달지도 않은 꿀이 폭신폭신 크레이프케이크같은 촉감의 케이크 중간중간 견과류와 함께 레이어드되어있다.

꿀맛이나 꿀의 향이 한국처럼 강하지 않아서 꿀, 견과류, 그리고 폭신한 케이크가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고 어울렸다. 

 

꿀케이크가 나온 뒤 머랭쿠키와 귀여운 용기에 거품이 난 우유와 함께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에스프레소의 거품쳐진 우유를 살짝 섞어 마시니 더욱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는 꿀케이크와 환상 조합이었다.

비록 현금이 부족해서 시킨 조합이었지만,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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