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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Korea

[강릉/차박캠핑] 차박의 성지, 강릉 “안목해변”

by 럭키옥 201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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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와의 첫 크리스마스!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 가게된 차박! 

아직 생소한 단어인 차박

차박이란 ? 바로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새로운 캠핑 스타일을 의미한다. 

얼마전 글램핑을 갈까 고민하며 서치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어 급 결정하게 된 차박이다. 

사실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거라 특별히 준비할게 많지 않고 어디든 주차할 수 있는 곳만 있으며 할 수 있기에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 준비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한 겨울에 차박이라 사서 고생하러 가는게 아닌가 좀 걱정이었기에 결정을 위한  마음 먹는거에 가장 큰 노력이 필요했다. ㅎㅎㅎ

차박 서치를 하다 안목해변이 차박의 성지라고 불린다는 말에 긴 고민도 없이 강릉 안목해변으로 여행지 결정! 

 

차박 후 다음날 아침 모습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반차를 쓰고 오빠의 회사가 있는 서초에서 만나 강릉으로 출발 ! 

서초에서 3시에 만나 출발하니 길도 안막혀서 6시쯤 강릉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차박을 위해서 차를 좀 세팅해야했지만, 일단 배고픔부터 채워야지!

안목해변 근처에 위치하여 차를 대자마자 보였던 "천둥회와 조개"에 가기로 결정! (위치는 글 하단 링크 참조!)

내부는 정감가는 옛날 횟집 스타일이다.

밤새 추운 곳에 있을 것 같아 먹는 동안에라도 따뜻하게 있자고 우리는 온돌자리를 선택하였다.

정말 뜨끈뜨끈해서 먹는 내내 자꾸 자세가 흐트러졌었다 ㅎㅎㅎ 

점점 뒤로 눕게되는 이 뜨끈한 온돌의 마력

뼛속부터 한국인인가보다 나는 ㅎㅎ....

 

 

서울에서 오기전 부터 회 노래를 부른 옥을 위해 오늘의 메뉴는 회!

2인 모듬세트(광어+방어+우럭) 6만원 짜리를 주문하였다.

회가 나오기전에 전복죽과  문어 다리를 넣어준 홍합탕을 시작으로, 멍게, 오징어, 전복회, 튀김, 전, 꽁치구이가 함께  우르르 나왔다. 

회를 먹고나면 매운탕까지...!

정말 가성비 맛집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다양하게 많이 나와서 정말 배터져 죽을 뻔! 

 

 

소주에 회를 먹다가 국물이 땡기기 시작하여 

드디어 매운탕을 주문했다. 

매운탕 주문 시에 공깃밥도 주시는데 우리는 배가 불러 매운탕만 주문했다. 

 

 

천둥회와 조개집은 8시반에 영업 종료!

6시에 들어갔는데 오빠랑 이런 저런 얘기+수다떨며 먹다보니 8시반이 훌쩍넘어버렸네! ㅜㅜ 

사장님이 오셔서 마감하신다고 하셔서 그제서야 시간을 확인하고 나오게 되었다. 

떠나기 아쉬웠지만 이제 차박을 준비해야지!

 

 

오빠와 나의 너무나도 다른 차박 준비 스타일

오빠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바닥에 깔 것들과 침낭 그리고 핫팩 준비를 열심히 하였는데

나는 감성 충만한 차박을 위해서 와인, 와인잔, 테이블 그리고 차에 감성을 더해줄 작은 줄전구를 준비했다. ㅎㅎㅎ

오빠가 기본 세팅을 모두 완료하고 내가 감성을 더해주기 시작 ! ㅎㅎㅎ

전구 하나만 달았을 뿐인데 너무나 이뿌게 변신한 오빠의 차 트렁크! 

 

 

일회용 와인잔과 줄전구는 쿠팡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였다. 

오빠는 줄전구 하나로 너무나 감성충만한 차박이 되어어 감동해버렸다.

나의 귀여운 감성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나버린 지니였다.

신난 것도 잠시...

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와인과 분위기를 즐기기 전 오늘 밤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하여 혹한기 훈련같은 준비가 필요했다. 

우리는 오기전에 다량의 핫팩을 구매하였고, 우선  핫 팩들을 흔들어서 열을 내기 시작했다. 

열을 낸 핫팩들을 침낭안에 넣어 침낭을 따뜻하게 준비해두었다. 

 

 

핫팩 준비 완료 후, 와인도 한잔하면서 횟집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얘기들도 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가 

핫팩으로 따뜻하게 준비된 우리의 침낭에서 차박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한 겨울 차박의 평을 남기자면, 

침낭안에 있는 몸은 따뜻하다. 그러나 공기 자체가 차고 건조해서 코가 답답하고 입이 마른다. 

그래서 자다가 중간 중간 깨서 물도 마시고 해야 했다. 

약간 야외온천 느낌이랄까..? 침낭 속 몸은 따뜻하지만 밖에 나온 머리는 찬기에 노출되어있는 그런..!?ㅋㅋㅋㅋ

가장 큰 단점은 화장실!

공용화장실이 있지만, 중간중간 화장실에 가는 것은 정말 불편했다. 

공용화장실에서 저녁에 세안과 양치는 해결할 수 있긴 했지만 불편하긴 했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목욕탕으로 바로 가서 씻고 아침을 먹었다.

목욕탕 근처에 순두부집들도 모여 있어서 겸사겸사 좋았다. 

차박이 확실히 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되긴 한다. 

그래서 한 겨울이나 여름 보다는 약간 쌀쌀한 날씨에 가면 더 좋을 거 같긴하다.

그렇지만 겨울도 겨울만의 묘미가있다. 

불편하긴 했지만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매력이 있었기에 또 갈 것이다! 강추강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차 밖에 나오니 왜 차박을 하는 지 알거 같다. 

한 겨울이라 우리는 트렁크를 열고 야외를 즐기진 못했지만, 날씨가 좀만 따뜻했다면 

뒤 트렁크를 열고 바다를 보며 모닝 커피 한잔 했으면 정말 완벽했을 듯 하다!

옆옆 자리의 차는 트렁크를 열고 컵라면을 먹고 계셨는데

저 맛에 다들 차박하시는 구나! 정말 차박 매력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완벽한 차박같아보여서 다음 차박에 꼭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

아침 바다를 좀 구경하고 시내쪽으로 가서 목욕탕에서 마무리한 우리의 첫 차박! 대성공! 

다음에 또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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